AI한테 '나 좀 놀려봐' 했다가 긁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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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AI 챗봇의 성능, 정말 무서울 정도죠? 단순히 정보를 찾는 걸 넘어, 사용자와 나눈 대화까지 기억했다가 개인화된 답변을 내놓곤 합니다.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AI가 기억하는 '나'는 어떤 모습일까?

AI의 '기억력'을 역이용해, 나에 대한 생각을 '매운맛'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프롬프트가 있습니다. 바로 AI에게 나를 신랄하게 평가하고 놀려달라고 요청하는, 이른바 'AI 로스트(Roast)'입니다.

 

'based on everything you know about me roast me and dont hold back in korean'
(내가 아는 모든 것을 바탕으로 나를 한국어로 로스트 해줘. 사양하지 말고.)

 

 

Gemini는 제가 요청했던 '꼬리질문 5개'가 불만이었나 봅니다.  ㅋㅋㅋ

(제미나이 이전에 주로 사용했으며, 메모리 기능이 강력한 ChatGPT에 먼저 시도해 봤으나 너무 적나라하고 정곡을 찌르는 결과가 나와 차마 공유하기는 어렵네요ㅋㅋㅋ)

 

단순히 재미있는 해프닝으로 넘길 수도 있지만, 저는 AI가 우리의 성향과 대화 패턴을 얼마나 깊이 파악할 수 있는지 다시 한번 체감했습니다. AI가 내뱉는 한마디 한마디가 사실은 나의 성향과 가치관을 얼마나 정확하게 반영하는 '데이터'가 될 수 있는지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무심코 AI에게 던지는 농담과 질문들이 언젠가 당신을 증명해야 할 '자료'가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조금은 소름 돋지 않나요?